“안경 낀 사람이 더 똑똑하다” (최신 연구)

By 이 충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더 똑똑하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은 최근 16~102세 30만 468명을 대상으로 시력과 고혈압, 기대수명과 같은 다양한 인자가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피실험자들은 다양한 사고력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를 일반적인 인지능력 점수로 환산했다.

분석 결과 지적능력이 평균을 뛰어넘는 사람들의 경우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써야 하는 유전적 형질을 가졌을 가능성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똑똑한 사람일수록 시력이 좋지 않은 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더욱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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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런 분석 결과가 지적 능력과 시력을 결정짓는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지기능과 시력, 고혈압, 장수 등 건강을 결정짓는 요소들의 상당 부분이 유전적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예컨대 인지능력 기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심혈관계 또는 정신 건강이 더 좋은 동시에 폐암 위험이 낮다는 특징이 추가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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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안경을 낀 사람이 외관상 더욱 지적으로 느껴지게 할 뿐만 아니라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여러 연구진의 논문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심지어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들이 피의자로 법정에 서는 고객들에게 안경을 끼도록 권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