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김생민’ 방의 유쾌한 스튜핏·그뤠잇 고민 답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고독한 채팅방이 유행이다.

‘고독한 000방’!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으로 개설된 방 수만 1만 개가 넘는다.

대화는 금물! 사진으로만 소통하고, 괜한 말 꺼냈다간 강퇴다.

그중에서도 ‘고독한 김생민’방은 최대 정원 1000명이 항상 차 있어 입장조차 어렵다.

스튜핏과 그뤠잇이 난무하는 훈훈한 채팅방인 ‘고독한 김생민’방에 들어가 보았다. 김생민 뺨치는 절약 팁과 조언이 공유되고 있었다.

“내일 코코 보기”란 질문엔 스튜핏에 동그라미가 쳐지며 “한 치 앞이나 보자”는 재치있는 답변이 달렸다.

사진=’고독한 김생민’방 캡쳐

“이어폰 한쪽 고장 나서 안 나와”라는 질문과 함께 이어폰값 1만 원이 올라오자 “간절하면 들린다”고 누군가가 답변했다.

사진=’고독한 김생민’방 캡쳐

7천 원에 “마라탕(입문해볼까 함)”이라고 영수증을 올리자 바로 스튜핏 “먹지마라탕”이라는 재치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진=’고독한 김생민’방 캡쳐

1650원 결제로 “김생민 영수증 다시 보기”라고 영수증에는 스튜핏 “니 영수증을 다시 보자”는 촌철살인 돌아왔다.

사진=’고독한 김생민’방 캡쳐

이런 식으로 타인과의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서로의 목적에 맞게 정보나 자료를 공유하고, 그런 공유가 끝나면 미련 없이 채팅방을 나간다.

원하든 원치 않든 너무 많은 정보에 지쳐 있는 요즘 같은 때, ‘고독한 채팅방’은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외로움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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