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합격 후 1년 간의 심경변화 “길에서 춤출 뻔→휴직 신청”

By 한 동식

국가 공무원 시험(공시) 최종합격 후 1년 사이에 극적인 심경변화 담은 글이 화제가 됐다.

‘공시생 합격 후 1년간의 심경변화’ 등의 제목으로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이 글은 한 누리꾼이 어떤 공시생 블로그를 캡처한 것으로 짐작됐다.

글에서는 한 공시생이 합격 후 발령을 받아 몇 달간 근무하다가 병가 끝에 1년 휴직을 신청하기까지 약 1년 반 동안 겪은 일과 그에 따른 심리적 변화가 압축됐다.

서두는 “최종합격했다. 아침부터 신나서 걸어가다가 춤출 뻔”이라는 희망적 문구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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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공시생은 “주위에서 나보다 더 좋아해 주니까 감동. 나도 이제 공무원 된다. 신나 신나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지”라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아래에는 최종합격 통지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화면을 첨부해, 합격이 사실임을 인증했다.

그다음 글은 작성일이 같은 해 10월 날짜로 여전히 활기차고 밝은 심경이 담겼다.

공시생은 “7월 이후 탱자탱자 3개월 넘게 놀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다 더 놀아야 돼”라며 그간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자신을 스스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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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연수원 입소도 한참 후라 계속 마냥 놀았다. 회계원리랑 세법책은 진작에 사놓긴 했는데 거의 (공부) 안 했고”라며 아직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극적인 심경변화는 “헤헤헤 미쳐감”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2017년 11월 글에서 나타났다.

공시생은 “합격만 하면 취미생활 실컷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줄 알았는데 주6일제네”라고 말했다.

그는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쁘고 주말엔 피곤해서 넋 나가 있고”라며 “이걸 내 평생직업으론 할 수 없겠다”라며 한계 상황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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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그만큼 업무량이 많아 주말에도 쉬지 못할 정도로 일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리고 올해 3월 작성된 마지막 글에서는 완전히 탈진된 모습이 포착됐다.

공시생은 “병가 내고 쉬고 있는 중이고 두 달 정도 되어간다. 업무와 민원 스트레스랑 체력 바닥나고 마음의 병이랑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서 최악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회복은 되지 않고 더 심해지고 또 다른 병까지 생겨서 1년을 휴직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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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덧붙여 “2년 넘게 공부하면서 너무나 바란 직업이었는데” “현실은 너무 달라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한탄했다.

한편, 해당 글을 접한 커뮤니티 회원들은 “세무직 1년차가 가장 힘들다” “공무원에 대한 환상이 컸던 것 같다” “공무원 직종 중 세무직이 퇴사율 1위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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