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들 “北, 북미정상회담 취소 위협..리비아모델 거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뿐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도 열지 않을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담화에서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는 우리 나라(북한)가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있다”며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담화 내용에 대해 CNN은 북한이 일방적인 핵무기 포기를 대가로 한 경제지원은 결코 받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오는 6월 12일 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또 김 제1부상이 담화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언급했던 북한 비핵화의 리비아식 모델을 지적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CNN은 그동안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한반도 관계개선 움직임이 16일 갑자기 후퇴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통일부는 남북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김 제1부상의 담화를 온라인판 톱뉴스로 신속하게 다루면서, 한반도 정세에 갑작스런 긴장과 불확실성이 대두됐다고 분석했다.

빅터 차 전략구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16일 북한에서 잇따라 나온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 중단 위협에 관해 ” 다음달 회담(북미회담)에 대해 심각한 위협이라기 보다는 도로 위에 있는 돌출부(bump)인 것같다”고 말했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본에서 한 페이지를 따오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담장에서 걸어나올 수있다고 말한 바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