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고 여객기 승객들, 산소마스크 잘못 착용

17일 엔진 폭발 사고가 났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객 대다수가 산소마스크를 잘못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고 비행기는 뉴욕 라가디아 공항을 이륙한 지 20분 만에 왼쪽 엔진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지만 기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인근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심한 흔들림에 유리창까지 깨지면서 아비규환이었던 당시 일부 승객들은 마지막 동영상 편지를 남기거나 셀프 카메라를 찍기도 했다.

이들의 사진에는 기내 압력이 떨어져 산소마스크가 내려온 상황에서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겁에 질린 얼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진을 본 전 승무원이자 여행 토크쇼 진행자인 바비 로리는 당시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1380편 기내 사진을 보십시오. 모두 산소마스크를 잘못 착용했어요. 핸드폰도 내려놓고 셀카도 멈추세요. 그리고 잘 들으세요. 반드시 코와 입을 함께 산소마스크로 막아야 합니다”라고 썼다.

산소마스크로 입과 코를 동시에 막아야 갑자기 떨어진 기내 압력으로 인해 질식사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승무원이 이 사진에 “비행기를 탈 때 안내하는 방송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에 제대로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해달라”는 당부의 글을 남겼다.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