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5층에 매달린 아이 구한 ‘현실 스파이더맨’ 화제(영상)

By 이 충민

지난 26일 오후, 파리 북부 18구에 있는 한 아파트 5층에 4살 아이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발코니 아래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어쩔 줄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아이의 옆집 이웃도 칸막이 때문에 아이에게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한 청년이 맨손으로 거침없이 아파트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청년은 순식간에 5층까지 올랐고 아이의 손을 잡아 안전하게 구조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구조가 완료된 것.

아파트 아래에서 이 청년의 구조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눈앞에서 펼쳐진 모습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유튜브 캡처

한 시민이 구조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 수가 200만 회를 넘겼다.

실존하는 스파이더맨으로 화제를 모은 이 청년은 수개월 전에 아프리카 말리에서 온 22살의 마무두 가사마로 밝혀졌다.

가사마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며 “그를 구해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직접 전화를 걸어 그의 용기를 칭찬했고 가사마는 곧 대통령궁으로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만 남겨 놓고 쇼핑을 하기 위해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의 ‘스파이더맨’ 마무두 가사마[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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