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깜짝 놀란 70세 할머니 임신…의학계 “믿을 수 없다”

By 이 충민

의학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70세 이상 고령 임신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유럽 언론들이 전했다.

멕시코 시날로아주 마사틀란에 사는 마리아 데라 루스(Maria de la Luz, 70세·한국 나이 71세) 할머니가 임신한 것으로 확인돼 의학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

여성의 자연 임신·출산이 가능한 나이는 폐경 직전인 50세 전후까지다. 폐경이 되면 난소에서 더 이상 성숙한 난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갖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마리아 할머니의 고령 임신이 확인되면서 앞으로 학계 이론도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7명의 자녀를 둔 이 할머니는 지금으로부터 약 7개월 전 구토와 현기증이 동반돼 멕시코 국립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임신으로 확인됐다.

의사들은 첫 검사 때 임신으로 나타났지만 ‘70세 고령자의 임신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10회에 걸친 재검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임신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마리아 할머니의 초음파 사진(Australscope)

할머니는 오는 7월 18일 출산을 예정하고 있으며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제왕절개로 출산할 예정이다.

40~50대인 할머니의 일곱 자녀는 “자식보다 어린 동생이 생겨 당혹스럽지만 한편으론 기쁘다”며 “동생 얼굴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머니는 “임신하기에는 너무 늙은 것 같다”고 짤막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공식적인 고령 출산 기록은 지난 2006년 12월에 66세 나이로 쌍둥이 남아를 출산한 스페인에 사는 마리아 델 카르멘 할머니다. 다만 이 할머니는 미국에서 시험관 수정을 통해 임신해 자연 임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리아 할머니의 임신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