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美국방차관 “중국 방어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주력”

미국 국방성의 신기술 개발 최우선 과제는 중국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마이클 그리핀 국방차관이 미 의회에 밝혔다.

18일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에 참석한 그리핀 국방차관은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 후 ‘휴식’을 이용하고 있을 뿐인데, 미국은 자만에 빠지기 시작했고 이전처럼 국방 연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핀 차관은 “승자는 결코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지만  패자는 늘 배운다”며 “중국은 초강대국이 되는 방법을 완전히 이해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플레이 북을 주었고, 그들은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 차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특히 미국 방위 공백을 이용한 침투에 최첨단 기술을 투자해왔다고 증언했다.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과 레이저 무기를 개발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중국은 미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군 개입을 막기 위해 군사 분석가들이 반접근 (구역 거부 전략)이라고 부르는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개발해왔다.

“중국은 해안 넘어 수천 마일에 도달할 수 있고, 전투기 그룹이나 위험에 처한 육상 전개 부대를 잡을 수 있는 재래식 공격을 위한 극초음속 전달 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에 근접해왔다”고 그리핀은 말했다. “우리는 현재 상응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며 그러한 시스템에 대한 방어 장치가 없다.”

그리핀 차관은 조니 에른스트 상원의원에게 “중국이 유리한 지점을 무력화시키고 중국을 위험에 빠뜨릴 미국 무기 체계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변했다.

2018년 4월 18일, 펜타곤의 연구 및 엔지니어링 최고 책임자 그리핀 국방차관이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enate Web Video Screenshot)

그리핀은 미국이 결코 중국과의 맨투맨 대결에서 승리할 수는 없지만 기술 싸움으로 끌어들여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자율 및 무인 시스템, 인공 지능, 생명 공학,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공격 및 방어를 위한 사이버전에 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그리핀은 말했다.

특히, 그리핀 차관은 국방부가 자신의 주도 아래  주력하고 있는 영역은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 기술로  언급되고 있는 에너지 지향형 무기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수년 전부터 에너지 지향형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이 프로젝트에 전력투구하지 못했다고 그리핀 차관은 말했다.

에너지 지향형 무기는 레이저, 마이크로파 또는 입자 빔과 같은 고도로 집중된 에너지를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레이저가 중국 당국의 새로운 극초음속 무기를 물리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핀 차관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실존적 위협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미국의 생존과 관련이 적은 중동 지역에서 방위 산업 및 자원을 계속 투자하는 것은 미국의 실수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을 인용해 그리핀은 “우리는 테러 등 다른 우려로 중동 지역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실존적 위협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와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은 우리의 실존적 위협”이라고 단언했다.

폴 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