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우리 문의에 답변 없어”..태도 변화 시점은

By 김 나현_J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중국 배후설’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또 다른 이유에 대해 반응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이 북한을 두 번째 방문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태도가 크게 바뀌었고, “그들로부터 (우리가 제기한) 질문에 대한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8일 중국을 두 번째로 방문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그다음날인 9일 다시 북한을 찾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태도가 두 번째 방중 이후 달라졌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두 차례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한 후,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또다시 ‘중국 배후설’을 제기했다.

FRED DUFOUR/AFP/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기분이 좋지 않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그가 하는 식으로 할 수 있다”라면서 “아무튼 만남이 있고 난 뒤 (북한)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다”라며 “다만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