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인터뷰] 좌우는 서로가 짝인데, 한쪽 절멸(絕滅)시키면… 소설가 이문열 씨가 지난 12월 2일 조선일보 1면에기고한 칼럼에서 촛불집회를 아리랑 축전에 비유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아리랑축전이라는 특정 행사의 이름을 글 속에 넣음으로써 촛불 시위에 나쁜 색칠을 한 느낌이 마음에 걸린다."고말했다. 아리랑 축전은 북한이 10만 명 이상을 동원해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며, 북한의 혁명사를소개하고 지도세력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는 대형 퍼레이드다. 그는 아리랑 축전이라는 단어때문에, 본인이 힘주어 넣었던 구절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칼럼의 요지는 촛불 집회 비하가 아니라, 상대 세력의 절멸(絕滅)을 바라는 세태를 우려하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라는 제목도 "보수가 빨리 죽고 너무 늦기 전에되살아 나서, 적어도 남한 사회의 한 축으로 남아있으라는 뜻이었다."고말했다. 더 나아가서는 보수 우파가 사라진 상태에서 성사되는 남북통일이 걱정스럽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했다. 덧붙여 이번 사태에대해 "스스로 보수 우파의 후원자로 자처한 지 20년이넘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일이 보수 우파의 소멸을 위한 공격으로까지 느낄 정도로 심각한 심리적 도전을받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중국 고사에 나오는낭패라는 동물에 관해 이야기했다. "낭패"는 앞발과 뒷발이하나씩만 있어서 평소에 걷지 못하고 누워있는데, 적이 나타났을 때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리를 4개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도망도 가고 싸움도 하는데, 짝이 없을 때 적이 나타나 버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한다. 일이어려울 때 우리는 낭패라고 말하는데, 보수와 진보가 바로 서로의 짝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가 온전하게 유지되려면 몇 가지 상반되는 요소들이 섞여 서로 조정하며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종종 당면한 싸움 혹은경쟁 상태에서는 나만 남고 적이 없는, 말하자면 상대를 절멸시키는 열정에 빠지기도 한다."며, 그것이 "결국나중에는 내가 살아남는 데도 좋지 않다는 것이 역사가 보여준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문열 씨는 "어떤 세계나 있게 마련인 좌우 혹은 보수 진보가 두 날개가 되어서 나라를 함께 끌어나가는 형태로 되살아날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NTD 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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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인터뷰] 좌우는 서로가 짝인데, 한쪽 절멸(絕滅)시키면…
  • [ 기사입력   2017-01-02 오후 09:23 ]


     

    소설가 이문열 씨가 지난 12 2일 조선일보 1면에 기고한 칼럼에서 촛불집회를 아리랑 축전에 비유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28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아리랑 축전이라는 특정 행사의 이름을 글 속에 넣음으로써 촛불 시위에 나쁜 색칠을 한 느낌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아리랑 축전은 북한이 10만 명 이상을 동원해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며, 북한의 혁명사를 소개하고 지도세력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는 대형 퍼레이드다.

     

    그는 아리랑 축전이라는 단어 때문에, 본인이 힘주어 넣었던 구절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칼럼의 요지는 촛불 집회 비하가 아니라, 상대 세력의 절멸(絕滅)을 바라는 세태를 우려하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라는 제목도 "보수가 빨리 죽고 너무 늦기 전에 되살아 나서, 적어도 남한 사회의 한 축으로 남아있으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서는 보수 우파가 사라진 상태에서 성사되는 남북통일이 걱정스럽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했다. 

     

    덧붙여 이번 사태에 대해 "스스로 보수 우파의 후원자로 자처한 지 20년이 넘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일이 보수 우파의 소멸을 위한 공격으로까지 느낄 정도로 심각한 심리적 도전을 받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중국 고사에 나오는 낭패라는 동물에 관해 이야기했다. "낭패"는 앞발과 뒷발이 하나씩만 있어서 평소에 걷지 못하고 누워있는데, 적이 나타났을 때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리를 4개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도망도 가고 싸움도 하는데, 짝이 없을 때 적이 나타나 버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한다. 일이 어려울 때 우리는 낭패라고 말하는데, 보수와 진보가 바로 서로의 짝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가 온전하게 유지되려면 몇 가지 상반되는 요소들이 섞여 서로 조정하며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종종 당면한 싸움 혹은 경쟁 상태에서는 나만 남고 적이 없는, 말하자면 상대를 절멸시키는 열정에 빠지기도 한다.", 그것이 "결국 나중에는 내가 살아남는 데도 좋지 않다는 것이 역사가 보여준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문열 씨는 "어떤 세계나 있게 마련인 좌우 혹은 보수 진보가 두 날개가 되어서 나라를 함께 끌어나가는 형태로 되살아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NTD 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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