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꼴찌였던 여학생이 구글에 입사하게 된 사연

By 허민 기자

학창 시절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어 반에서 꼴지를 하던 여학생이 구글 미국 본사에 입사해 맹활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직원 복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덕분에 매년 전 세계에서 300만통의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구글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녀는 어떻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구글러’가 될 수 있었을까?

현재 구글에서 현재 전산언어학자 팀장을 맡고 있는 최현정 씨는 아이를 낳고 뒤늦게 자신의 길을 찾았다며 인생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노는 게 너무 좋아 공부를 정말 안 했고 49등 한 적도 있다며 인생이 끝났다며 자포자기 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번 꽂히면 무조건 되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노는 걸 너무 열심히 한 거예요.”

고3 때부터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하루에 1시간씩 자면서 성적을 끌어올려 겨우 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민은 계속됐다.

“막 졸업해 애를 낳았는데 막 우울하기도 하고..정말 너무 암울했지만 그때서야 비로소 제가 스스로에게 정말 많이 물어봤던 것 같아요.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지, 내가 뭘 잘하지?”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어 국문과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고 이후 우연히 ‘음성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박사과정까지 그녀는 음성학 세계에 푹 빠졌다. 아이를 키우며 연구에 매진했다.

“거의 박사할 때까지 한 5-6년을 정말 밤 새면서 매일 아이 모유수유 하면서 애 키우면서 유치원 보내고 같이 학교를 다닌 거예요.”

마침 당시 구글은 단기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할 한국어 음성인식개발 연구자를 찾고 있었다. 이렇게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구글에 입사하게 됐다.

최 팀장은 자신에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게 ‘근성’이라고 했다.

“많이 도움이 됐던 게 한국인만의 악바리 근성있잖아요.”

최 팀장은 구글의 문화를 칭찬하기도 했다. “구글이 잘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실패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내주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네가 이거를 정말 새로운 거, 누구나 하고 싶지 않았던 걸 시도했지만 실패했어, 네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줬어. 우리가 거기서 정말 많이 배웠어, 다시 한번 해보자.”

그녀는 손들고 정답을 얘기 해야 되는 한국의 교육 문화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회사에 취업을 원하면 그런 학력보다는 자기의 색깔이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회사에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더 특히 유학 가고 이런 건 진짜 중요한 거 같지 않아요. 모르는 대학에서 오는 사람도 너무 많고 학력도 정말 중요하지 않고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실력, 색깔, 또 자기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전문분야가 필요해요”

그녀는 자신이 늦었지만 뒤늦게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저는 서른이 넘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걸 찾은 거 같아요.”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