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계시로 ‘진짜’ 스파이더맨이 된 남자

By 허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리키 메나(Ricky Mena, 34)는 2014년 당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극한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친구 집에 얹혀살던 그는 자신의 미래가 막막하기만 했다. 어느 날 밤,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심하던 리키의 꿈속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났다.

할머니는 오래된 영사기로 어떤 영화를 보여줬는데 그 영화에 나온 스파이더맨은 아픈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고 농담을 건네며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꿈에서 할머니는 리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해야 할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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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리키는 꿈속에 나온 스파이더맨처럼 아픈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기쁨과 용기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스파이더맨 코스프레 의상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할 수 없이 자신의 차를 팔아 1400달러(약 150만 원)짜리 고급 스파이더맨 의상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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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난관은 아픈 어린이들이 있는 병원 측의 거절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사람을 난치병 어린이들과 접촉하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키는 꾸준히 병원 측을 설득했고 조금씩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역전돼 많은 병원에서 오히려 그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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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년간 그는 스파이더맨 활동을 열심히 하며 무려 1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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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리키가 만나온 대부분 아이는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났고, 그러한 모습을 늘 지켜봐야 했던 리키는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까지 겪게 됐다.

리키의 품속에서 숨을 거둔 데리, 데리는 리키에게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다.(heartofahero)

특히 난치병 환아 데리(Darry)가 자신의 품속에 결국 숨을 거두자 그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그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다시 꿈속 할머니의 계시를 떠올렸다. ‘그건 네가 해야 할 일이야.’

그는 결국 이 일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였고 자신에 대해 믿음과 책임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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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가 세운 비영리 단체 ‘Heart of a Hero’에서는 그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단체에 들어온 기부금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구매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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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헌신적인 ‘진짜’ 스파이더맨에 관한 이야기는 웹사이트 heartofahero.org에서 계속 볼 수 있다.

“제 삶은 아이들의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활동은 계속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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