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애완동물로 입양한 러시아 부부 (영상)

러시아 판자(Pansha)에 사는 마리야와 알렉산드레 드미트리예프 부부는 동물원에서 퓨마(‘산사자’라고도 함) 메시를 입양했다.

메시는 어렸을 때 병을 앓아 체구가 다른 퓨마의 절반밖에 안 된다. 성숙한 수컷 퓨마는 키가 90cm가량이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최대 2m가 되지만, 메시는 중간 정도의 개 크기다.

세계적인 이름 ‘메시’

메시는 2015년 10월 30일, 러시아 모르도비아(Mordovia)에 있는 사란스크 동물원(Saransk Municipal Zoo)에서 태어났다. 당시 러시아는 월드컵 축구대회 개회를 확정한 뒤 전국적으로 축구 열기로 가득했다. 동물원은 세계적인 축구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그때 태어난 어린 퓨마들에게 축구 스타의 이름을 붙여 주기로 했다.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인 아르헨티나의 라이오넬 메시(Lionel Messi) 이름이다.

라이오넬 메시 (David Ramos/Getty Images)

2017년 1월 알렉산드레는 판자 동물원의 ‘귀여운 동물 구역’에서 메시를 만났다. 그녀는 메시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동물원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메시가 더는 자라지 않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알렉산드레는 메시를 입양하고 싶었다. 사흘간 고민하다 동물원으로 다시 찾아가서 메시를 입양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동물원은 반대하지 않았다. 알렉산드레는 너무나 기뻐서 입양한 뒤 해야 할 까다로운 의료 관리 요건도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사실, 메시는 건강이 좋지 않아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메시, 스타 못지않은 보살핌 받아

부부는 바로 이런저런 물건을 구입해 메시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들은 대나무를 벽 전면에 붙이고, 커다란 나무를 세운 다음, 바닥에는 넓고 아늑한 동굴을 만들었다. 또한 문 옆에 두꺼운 매트를 놓아 메시가 발톱을 갈 수 있는 기둥 역할을 하도록 했다. 마주한 벽에는 거울을 두어 메시가 ‘자기 형제’와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부부는 시험적으로 메시와 함께 한두 차례 그곳을 방문해 보았다. 메시는 상당히 만족하는 듯했다. 메시는 마침내 공식적으로 드미트리예프 가족 구성원이 됐다.

Instagram | l_am_puma

메시는 주인의 의도를 잘 아는 듯 매우 빠르게 적응했다. 사람을 물지 않고, 가구를 훼손하지도 않으며, 주인과 놀 때는 발톱을 숨겼다. 또한 목욕을 할 때는 주인의 말에 온순하게 굴었다. 마리야는 “메시는 쓰다듬어 주는 걸 좋아해요. 말하기도 정말 좋아하고요. 우리는 마치 개를 키우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메시

이들 부부는 새 아기를 맞은 부모처럼 달콤하고 멋진 시간을 보내지만 몇 가지 과제도 있다. 부부의 첫 번째 도전 과제는 메시가 배변용 모래상자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Instagram | l_am_puma

알렉산드레는 “메시는 만성 방광염과 잦은 배뇨로 고통을 겪고 있어요. 많은 조언을 듣고 최선의 해결책은 아침저녁 하루 두 번씩 산책을 한 뒤, 욕조 옆의 작은 사다리에 올라가 있도록 하는 것이었죠. 왜냐하면 욕조를 당연히 배변용 모래상자로 여기고 사용할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다음 문제는 메시에게 구루병이 있고, 뼈가 약하며, 밭장다리에 근육위축 증상이 있다는 것이다. 부부는 균형 잡힌 식이요법을 위해 날마다 칠면조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고기 1.5kg을 비타민이랑 미네랄과 함께 먹이며 보행 훈련을 강화했다.

그들은 매일 훈련 시간을 늘렸다. 4개월이 지나자 메시는 단번에 3㎞를 걸을 수 있게 됐다. 메시는 용감하게 조금씩 점프도 시도했지만, 제대로 할 만한 힘은 없었다. 더욱이 메시는 과거에 상처를 입어 앞발바닥이 갈라져 있었다. 그래도 부부는 계속 산책 훈련을 강화했다.

알렉산드레는 “장거리 산책을 한 다음에 메시가 왼쪽 뒷발을 절룩거렸어요. 이상해서 즉시 의사에게 데려갔더니 원래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했어요. 연골이 너무 닳아 윤활액이 없어졌다고 했죠”라고 했다.

학교에 간 메시

어쩔 도리가 없자 그들 부부는 어떻게 하면 메시의 체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절대 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가족회의 끝에 그들은 메시를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 알렉산드레는 “우리는 일주일에 4번 수업을 했어요. 일대일 수업을 시작하고, 나중에는 그룹 레슨을 했지요. 꼬마 메시는 친구를 사귀게 됐죠. 분명히 메시는 아주 똑똑해요. 모든 지시사항을 빨리 배웠어요. 물론 고집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너그럽게 봐줄 만했어요”라고 했다.

메시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규칙에 잘 따랐다. 동기 중에 허스키가 있었는데 그놈들은 앉은키가 컸다.

Instagram | l_am_puma

가게의 마스코트가 되다.

방광염이 있는 메시는 특별히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몸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외출할 때는 외투를 입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모래나 흙을 묻히기 때문이다.

그날 주인은 새 옷을 사기 위해 메시를 데리고 쇼핑을 갔다. 메시가 과연 잘 참고 따라와 줄까? 그는 먼저 네이비블루 장갑을 발에 끼고 엄숙해 보이는지, 아니면 너무 가벼워 보이는지 살폈다. “촌스러워?” 메시는 마치 색을 바꿔 다른 것을 입으려는 듯하다. 과연 밀리터리룩이 어울릴까? 그래 봤자 결국은 퓨마인 것을.

이왕 온 김에 전용 조끼를 입혔다. 그 옷이 매우 편안하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메시는 조끼를 입는 동안 좋은 자세를 유지하며 앉아 있었다. 예절 수업을 받은 효과가 있는지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 훨씬 나았다.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지고 있고, 35만 6,000명 이상의 팬이 있다! 7만 4,000명 이상 ‘좋아요’를 눌렀다. 이 영상을 즐겁게 감상해 보세요.

에포크 타임스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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